반년만에 다시 만난 마미씨와 이야기를 나누다가, ‘어제 강가에서 주워온 웃는 돌이에요’라며 돌을 건넸더니, ‘이야~ 지난 봄에 주신 것 여기에 잘 간직하고 있어요’ 라며 동전지갑에서 웃는 돌을 꺼내 보여주셨다. 매일 쓰는 동전지갑, 아마도 매일 그 돌을 보셨겠지. 그동안 내가 퍼뜨려온, 아마도 수백 개, 아니 수천 개는 넘을 것 같은 그 웃는 돌들은 각자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. 아무렴, 뿌듯한 마음을 안고 새로 주워온 돌들에다 열심히 웃는 얼굴을 그렸다. 그리는 동안 내가 행복해지고, 받아보는 사람들이 행복해지고, 계속해서 행복이 번져나간다.